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SIGNS: CONNECTING PAST AND FUTURE 이번 전시는 11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자와 상징적 기호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동서양의 조화를 감상하실 수 있도록 한국의 반구대 암각화, 추사 김정희의 서체, 훈민정음 해례본, 그리고 백남준의 작품을 곳곳에 전시하였습니다. 시대와 문화가 달라도 진정한 예술은 공통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고 어디서나 통할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바스키아는 음악, 해부학, 스포츠, 만화,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작품 속 상징과 시각적 언어로 변환하여 다뤘습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왕관, 해골, 해부학 도해 등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사회적 경험을 드러내는 근본적인 상징이며, 특히 그가 남긴 아티스트 노트북은 낙서가 아니라 언어와 이미지가 교차하는 실험의 장이었습니다. 바스키아의 회화 속 단어와 알파벳은 매우 단순하면서 완결된 문장이 아닙니다. 이러한 불완전성은 언어에서 시각적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이미지와 정보가 끊임없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바스키아의 언어적 실험은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은 무엇이며, 그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바스키아의 예술은 완성이 아니라 끊임없는 탐구의 과정이었습니다. 그것은 읽기 위한 텍스트가 아니라 보고, 듣고, 사유할 어떤 것입니다. SECTION 1 스트리트를 스튜디오로 THE STUDIO OF THE STREET 미술 작가로 전업하기 전 바스키아는 거리에서 엽서를 팔고, 냉장고, 문, 거울, 버려진 창문 등 일상적인 대상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초기 바스키아 그림의 주제는 왕족, 영웅주의, 그리고 거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거칠고 생생한 에너지를 캔버스로 가져와 강렬한 시각적 언어로 현대 미술계의 중요한 아티스트로서 바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바스키아는 7살 무렵 차 사고를 당해서 비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기 ...